방통대는 대학 학위가 없는 사람들이 회사의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4년제 학위를 얻기 위한 교육 기관으로서, 매우 유연한 원격 학습 환경을 제공합니다. 학생들은 주로 직장인이나 가정 주부 등 다양한 이들이며, 정규 대학에서 수업을 듣기 어려운 경우에도 방송통신대학교를 통해 학위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혹여나 일을 계속해야해 대학을 가는건 여의치 않지만 4년제 학위취득이 필요하다면 방통대를 추천드립니다.
방통대에 입학한 이유
저는 방통대 졸업을 위해 2018년 8월에 첫학기를 등록하게 됩니다. 그 전해인 2017년에 국비지원 교육과정을 통해 개발자로 취업하기 위한 교육을 받고 자바와 스프링을 공부해 하반기 얼렁뚱땅 취업하게되지만 전공지식의 부족함으로 인해 다수의 회사에서 불합격을 받았고 사실 국비지원 교육과정을 통해 배운 내용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여전히 개발은 어려웠고 감이 오지않았습니다. 몰론 개발은 실무와 이론의 차이가 있다는걸 알고 있었지만 조금이라도 정도의 길을 걸어가고 싶었고 해외취업 또한 고려하고 있었기 때문에 학위 취득은 저에게 필수였습니다.
2017년은 취업하여 일에 적응하기 위한 시간을 가진 후 2018년 하반기에 방통대에 등록하게 됩니다. 사실 취업한 회사가 개발위주의 회사가 아니였던지라 제가 배운 자바와 스프링을 활용할 일은 없었고 간단한 프론트 수정 및 워드프레스만을 담당하게 됩니다. 개발을 원했던 저는 회사를 퇴사하고 집 근처 알바를 다니며 방통대에 등록하게 되었고 그렇게 학위도 취득하고 진짜 개발자가 되는 꿈을 꾸며 하루하루 알바를 하며 열심히 살아갔습니다.
방통대를 1년간 휴학하다
개발과 관련이 없던 알바를 하면서도 알바를 진행함에 있어 내가 뭔가 개발을 진행해 내 일을 더 쉽게 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지 생각해보며 실제로 개발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쇼핑몰과 관련된 일을 하고있었기 때문에 그곳에서 배운걸 그대로 적용해 저의 스마트스토어를 생성했고 직접 도매상품을 올릴때 하나하나 상품을 올리기보단 파이썬을 활용해 자동으로 크롤링하여 엑셀에 정리하면 그걸 그대로 스마트스토어에 업로드 하여 상품을 올릴 수 있도록 개발을 하며 나름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이걸로는 부족했기 때문에 다시 개발과 관련된 일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아 집 근처에서 개발 알바를 할 수 있게 되었고 그곳에서 드디어 처음으로 회사의 업무로써 개발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시 실무만으로도 저에겐 벅찼기 때문에 2019년에 1년간 방통대를 휴학하며 개발을 진행하였고 정말 많은걸 배울 수 있었음과 동시에 자신감 또한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방통대 졸업이 1년 늦어져 총 5년을 다니게 되겠구나 싶어 아득하긴 했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간 졸업을 하리라는 마음으로 계속 실무에 전념했던것 같습니다.
다시 복학하여 4년 재학후 방통대 졸업
2020년부터는 실무에 어느정도 감을 잡고 다시 취업에 도전하여 자바 스프링 개발자로 취업할 수 있게 됩니다. 동시에 방통대도 다시 복학하여 어느때보다도 힘들었던 4년을 보냈던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어리지만 기댈수있는 언덕이 없어 일을 쉴 수 없는 상황이였기 때문에 이직을 자주해도 텀이 3개월을 넘지 않았습니다. 거의 1년마다 이직을 반복하며 내가 원하는 환경의 회사로 계속 점프하였고 방통대 또한 매번 열심히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한때는 최선을 다해 높은 성적을 받다가, 한때는 공부를 너무 안해서 간신히 턱걸이만 하다가 반복했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결국 시간은 흘러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2023년 하반기 마지막 학기를 잘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때 했던 선택을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 힘들었지만 결국은 끝이 있는 길이다보니 빨리 시작하는 사람이 더 빨리 거머쥘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만으로 미루다보면 실행하는데 더욱 어려울것이니 일단 질러보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당시의 저도 일단 학기에 등록하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방통대에 등록했었기 때문에 미래의 자신을 믿어보는것도 좋은 선택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참고로 방통대 관련 오픈채팅방을 꼭 들어가는걸 권유드립니다. 혼자 공부하고 졸업하긴 했지만 해당 채팅방을 통해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것에 힘을받기도하고 또 중요한 일정이나 과제 관련한 내용들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와같이 올해 졸업하는 졸업생들을 축하하며 앞으로의 길이 더욱 승승장구하길 바랍니다. 이만 약 5년간의 방통대 졸업 후기였습니다.